근무지가 대전이 되면서
서울에서 살던 나는 회사근처의 원룸을 알아보게되었다.
내가 원하는 조건은 생각보다 심플했다.
1)집이 회사랑 가까운가
2)소음없는지
3)잘때 어둡게 잘수있는지
어차피 근무시간이외에는 별로 없을거니까 햇빛은 크게 고려하지않았다.
처음 계약을 하는 입장에서 부동산을 끼면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부동산을 끼고 부동산 중개인을 믿으면서 돌아다니다가 결국에는
1층에 남향의 풀옵션의 원룸(6개월)을 구하게되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집구경할때부터 습기가 많이 있길래 물어보니
부동산 중개인이 주인분이 방금샤워하셔서 그렇다고 했다.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계약하는날에도 이상한 꿉꿉한 냄새가나고 곰팡이 같은게 있길래 물어보니
아 저거는 물먹은거고 곰팡이는 아닙니다. 냄새는 청소업체의 약품때문이고
금방 빠져나갈거니 걱정마세요. 필요하면 도배해드립니다.
몇일 살아보니 사람 살 곳이 아니였다. 곰팡이 냄새가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고
도배 마감도 엉망인 곳이 많고 무엇보다 너무 습해서 빨래가 마르지 않을것같았다.
또한 남향이라고 소개받았는데 나침반을 켜보니 북향이었다...이건뭐지..?
계속 피신해있다가 집에 들어가보니 바퀴벌레가 죽어있었다. 너도 살기 힘든 공간이구나.
4일정도 긍정적 마인드로 버텨보다가 호흡기에 문제가 너무심해서 집을 옮기기로 했다.
따라서 집을 구할때 고려할 사항을 하나하나 열거해보았다.
1)곰팡이
2)누수
3)단열
4)주위에 식당있는지
5)회사랑 거리
6)벌레
7)방음
8)남향>동향>서향>북향
9)수압
10)하루이틀 자볼 수 있는지
11)특약사항에 이상있는부분 체크 & 문제시 집주인이 수리비 지원및 보증급 환급가능한지
12)청소할때 매트리스 청소 & 세탁기 &창문& 냉장고 청소 깔끔히 부탁
13)샤워장 환풍구 있는지
14)가전제품과 샷시부분 곰팡이 있는지? 있으면 계약하기전 사진으로 남겨놓기
15)바닥이나 욕실 크랙확인
16)유리 2중창?페어유리?실리콘부분 곰팡이 있는지? 있으면 단열 잘 안되는곳
17)앞건물에 햇빛이 가려지는지?
18)가계약금 10만~30만
19)창문 2개있는지
20)옥상있는지(빨래말릴때 매우매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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